병원에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톨스토이의 단편집이 있어 읽게 되었다. 부대에 있을 때 이미 톨스토이의 인생에 대하여를 읽고 난지라 이번에 읽을 때 느낀 점이 많았다. 그중에 몇 개를 이야기하려 한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이야기이다. 줄거리를 말하자면 한 천사가 아기의 목숨을 거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않아서 세상으로 떨어지는데 여기서 3가지를 깨달아야 다시 올라올 수가 있다. 결국 3가지를 깨닫고 다시 올라가는 내용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먼저 사랑에 대해 깊은 감동을 느꼈다. 먼저 벌거벗은 천사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는 구두수선공과 이를 받아준 아내를 보며 가슴 깊이 따듯한 것이 올라왔다. 이것이 인간의 진정한 사랑임을 깨달았다. 두 번째로 천사가 구두수선공과 함께 일을 하다 한 부자가 최고급 가죽을 주며 자신의 구두를 만들어 달라고 한다. 그런데 천사는 그 가죽으로 슬리퍼를 만든다. 곧 부자의 하인이 와서 주인이 죽었으니 시체에 신길 슬리퍼를 만들어 달라 한다. 이를 보며 언제 죽을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이웃의 두 딸을 자기 자식처럼 키운 어머니를 보며 사랑에 대해 더욱 다가갈 수 있었다.
바보 이반
바보 이반은 톨스토이의 단편 집중 가장 긴 분량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가장 집중해서 읽은 부분이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성실, 사랑이다.
이반은 농사꾼이고 두 형이 있는데 첫째 형은 군인, 둘째형은 장사꾼이다. 한편 도깨비들은 이 집안을 망치라는 명령을 받고 이를 수행한다. 큰형, 둘째 형은 욕심을 불어넣어 망하게 했지만 이반의 성실함으로 농사는 망치지 못한다. 그러다 도깨비가 이반의 낫에 걸려 잡히게 되고 도깨비는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풀어달라고 한다. 이반은 돈, 군사, 생명의 약초를 얻는다. 이반의 형들은 이반에게 돈, 군사를 빌려 각자의 나라를 세운다. 한편 공주가 위독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이를 고치면 공주와 결혼을 시켜주겠다는 공지가 붙는다. 이반은 생명의 약초로 공주를 살리러 가지만 길거리에 아픈 할머니에게 드리고 공주를 만나러 간다. 그런데 신기하게 공주의 병이 낫고 이반은 공주와 결혼하여 왕이 된다. 한편 도깨비들의 방해로 형들의 나라는 망하게 되고 이반에게 찾아온다. 도깨비는 자신이 돈으로 왕보다 큰 권력을 가져 이반의 나라를 망하게 하려 하지만 일하지 않는 자는 먹을 수 없다는 이반나 라의 규칙 때문에 도깨비는 일을 실패하게 된다.
나는 이반의 성실함, 이웃에 대한 사랑이 정말 닮고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 일하지 않은 자는 먹을 수 없다는 말이 당연한 말이면서도 확 와닿았다.
느낀 점
이 책을 관통하는 한 단어를 꼽자면 사랑이다. 사랑은 모든 것이다. 전에 읽었던 인생에 대하여도 결국 사랑이다. 사랑은 인간의 가장 고귀한 감정이며, 남을 위해 자신의 것을 희생하는 것이며, 값없이 주는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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