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는 오래전 동생이 추천해준 작품인데, 별로 끌리지 않아서 안보다가 오늘 갑자기 보고 싶어서 넷플릭스로 시청하게 되었다. 보고나서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는데 이를 글로 남겨보려 한다.
시간이 거꾸로 가는 사나이
한 단추공장 사장의 부부가 아이를 낳는다. 그런데 아이의 몰골이 쭈글쭈글한 노인의 모습이다. 산모는 아이를 낳다 사망하고, 의사는 가망이 없다고 한다. 남편은 아이를 노인정에 버린다.
그런데 그것을 한 흑인부부가 본다. 흑인 여성은 신실한 크리스천이다. 그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버튼을 기른다. 버튼은 자라면서 점점 젊어지고 세상의 많은 것들을 경험한다. 그러다 첫사랑 데이지와 사랑에 빠지고 아이가 생기는데, 자신이 젊어져 아빠 역할 못할 것을 알고 데이지를 떠난다. 데이지는 노인이 되어 한 연락을 받게 되는데 한 아이가 혼자 노숙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아이는 벤자민이었고 데이지는 벤자민을 돌본다. 벤자민은 점점 신생아가 되어 데이지의 품에서 눈을 감는다.
느낀점
솔직히 내 부족한 필력으로 느낀점을 모두 담아내지 못할 것 같다. 그럼에도 적어보겠다.
1. 먼저 벤자민이 삶을 마주하는 자세가 가슴에 와닿았다.
"인생에 대해 불평할 수도 비관할 수도 있지만 결국 마지막에 서게 된다" 는 대사에서 내가 잊고 있었던 인생의 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외에도 영화에서 다양한 곳을 다니며 여러가지 의미있는 경험을 하는 장면과 의사가 얼마 못살거라 하지만 덤덤하게 주어진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운명이란 없어"라는 대사도 기억에 남는다.
2. '사랑'이 와닿았다.
5살부터 만난 벤자민과 데이지는 함께 나이를 먹어가며 성장한다. 그러다 데이지는 발레리나로써 성공하게 되고 벤자민을 멀리 하지만 벤자민은 항상 그랬듯이 데이지를 응원한다. 데이지가 사고를 통해 다리를 다쳐도 곁에서 머문다. 데이지를 떠날때도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떠난다. 항상 데이지를 생각하는 벤자민의 모습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벤자민이 연약해졌을때 안아주는 데이지의 모습도 명장면이었다.
결론
시간은 빠르다. 우리는 모두 벤자민, 데이지와 같이 죽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는것이 의미있는 삶일까? 이 영화는 자신이 속한 현실에 직면하고 도전하고 사랑으로 살아가라고 말한다. 데이지가 다친 것 처럼 우리가 모든 상황을 통제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다쳤음에도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결정할 수는 있다. 나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모두 이런 자세를 가지고 살아갔으면 한다. 이런게 진짜 영화지!! 안보신분 있으면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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